“아직 젊은 ‘신중년’ 기회 더 많았으면…”

내포뉴스-충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 기획 ‘인생도서관’
⑧신중년 어린이 리더십코치 양성과정 3기 동아리
공주시니어클럽서 17명 수료… 8명 동아리 모임
정선희 회장 “정말 좋은 교육… 재능기부 하고파”

내포뉴스는 충청남도인생이모작지원센터(센터장 염서영)와 손잡고 연간기획 ‘인생도서관’을 펼친다. 센터는 도내 신중년(예비노년 세대)을 대상으로 통합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생도서관’에서는 신중년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센터는 △사회공헌 △취·창업 △건강증진 △여가문화 등으로 나눠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일 공주 산성시장 안에 있는 복음미용실에서 만난 정선희 회장. 사진=노진호 기자

올해 인생도서관 마지막 주인공은 ‘신중년 어린이 리더십코치 양성과정’ 3기 멤버들이다. 이 과정은 어릴 때부터 ‘멋진(Great) 습관’ 몸에 배도록 돕는 신중년 코치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3기는 지난 4월 5일~7월 19일 공주시니어클럽에서 진행됐다.

총 16회기의 이론과 실습으로 운영된 3기 과정은 17명이 수료했고, 그중 8명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정선희 회장(59)은 “동아리는 교육 진행 중에도 따로 모였다. 일종의 스터디 그룹”이라며 “교육이 끝난 후에도 주 1회 정도 만나 일자리 정보도 나누고 각자의 노하우도 공유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치원 원장 출신도 좀 있어 배울 게 참 많다”고 더했다.

정 회장은 “3기 교육 과정 중 유치원 실습은 앞으로 아이들을 대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과정 중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 아쉬움은 ‘신중년 어린이 리더십코치 양성과정’ 수료 후에 더 컸다. 정 회장은 “수료는 했는데 써먹을 데가 별로 없어서 아쉽다. 다른 회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며 “정말 좋은 교육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랏돈으로 공부했는데 그냥 썩히는 것 같아 아쉽다. 이걸로 돈을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재능기부라도 하고 싶은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공주가 고향이다. 지금은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 생활지원사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그는 “신중년 어린이 리더십코치 양성과정 3기를 진행한 공주시니어클럽이 복지관 산하 기관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번 교육에 대해 알게 됐다”며 “큰딸이 유치원 선생님이고, 둘째 딸도 관련 학과 4학년 재학 중이다. 딸들의 권유로 교육 참여를 결심했고, 도움도 정말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생활지원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5시간씩 근무한다. 정 회장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 참여 중”이라며 “난 방문 및 전화상담으로 어르신 15명을 케어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노인 돌봄에 관심이 커 요양사 활동도 한 적 있으며, 경력 30년이 넘는 미용사이기도 하다. 사실 이번 인터뷰를 위한 만남도 정 회장의 친언니가 운영하는 공주 산성시장 복음미용실에서 이뤄졌다. 정 회장은 “혹시 내포신도시 쪽에 미용 봉사가 필요하면 꼭 연락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공부’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다른 교육도 많이 받고 싶다. 충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 미술코칭 과정도 있다고 들었다.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뭐든 배우는 게 즐겁다. 그걸로 사회공헌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원래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라고 미소 지었다.

정 회장은 특히 “신중년은 아직 젊다. 이 사회를 위해 뛸 기회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중년 어린이 리더십코치 양성과정 3기 동아리는 올해 ‘인생도서관’의 마지막 페이지다. 내포뉴스는 노인미술심리상담사 1급 소지자들의 모임인 ‘내 마음을 그리다’, 퇴직 공직자가 주축인 ‘내포 시니어 기타동호회’, 보타니컬 아트가 매개체인 ‘라비 아트’, 어린이 리더십코치 양성과정 1·2기 수료생 중에서 탄생한 ‘소수정예’,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는 ‘Aria 성악연구회’, 인생 이모작의 좋은 예를 보여준 노원주 대표(앙코르 성인기 1기), 충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 힐링미술코칭과정 3기 수료생들의 ‘힐링아트’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신중년 어린이 리더십코치 양성과정’ 3기 수료식. 정선희 회장 제공

‘신중년 어린이 리더십코치 양성과정’ 3기 동아리 모임. 정선희 회장 제공

출처 : 내포뉴스(http://www.naep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