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세요, 무대에 서 보세요… 더 행복해집니다”
내포뉴스-충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 기획 ‘인생도서관’ ⑤Aria 성악연구회 천안·아산 아마추어 동호인 40여명 활동中 백미경 회장 “월1회 공연… 즐거운 이벤트”
내포뉴스는 충청남도인생이모작지원센터(센터장 염서영)와 손잡고 연간기획 ‘인생도서관’을 펼친다. 센터는 도내 신중년(예비노년 세대)을 대상으로 통합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생도서관’에서는 신중년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센터는 △사회공헌 △취·창업 △건강증진 △여가문화 등으로 나눠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편집자 주>
지난 8월 26일 천안 그리고스페셜티에서 열린 따숨 전시회 축하 공연에 참여한 Aria 성악연구회 회원들. 사진=노진호 기자
올해 인생도서관 다섯 번째 주인공은 ‘Aria 성악연구회’다. 이름 그대로 매우 서정적인 이 모임을 가을의 입구에서 소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Aria 성악연구회와의 만남은 지난 8월 26일 천안에 있는 그리고스페셜티에서 이뤄졌다. 이날 이곳에선 장애인희망네트워크 따숨의 두 번째 그림 전시회가 열렸고, Aria 성악연구회는 전시회의 격을 더하는 축하 무대를 선물했다.
Aria 성악연구회는 올해 5월 결성됐으며, 주로 천안·아산에서 성악 개인레슨을 받으며 활동하던 사람들이 모였다고 한다. 백미경 회장(51)은 “서울에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모임이 많고, 장르도 다양하다. 그런 걸 천안·아산에서도 해보고 싶었다”며 “실제 회원을 모아보니 무대가 고픈 사람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 모임의 공식 밴드 회원은 23명이지만,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은 40명쯤 된다고 한다. 회원은 40대부터 60대 중반 정도까지 있고, 첫 무대는 지난 6월 24일 배방어울림문화센터에서 펼쳐졌다. 이후 7월에는 회원이 운영하는 이다원에스테틱에서 공연했고, 올해 남은 기간에는 배방어울림문화센터와 배방온생활문화센터에서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백 회장은 “전에 아미치 성악앙상블이란 모임을 하며 천안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Aria 성악연구회는 그 규모를 더 키운 것”이라며 “그저 노래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다. 월 1회씩 공연을 이어갈 생각이다. 무대에 더 자주 서며 회원들의 실력이 느는 게 보여 기쁘다”고 전했다.
백 회장은 부여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성장했다고 한다. 그는 1994년부터 단국대병원 호흡기내과 임상병리사로 일하고 있다.
백 회장은 “고교 시절 음악 선생님이 성악 전공을 권유했었는데 그게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며 “음악을 시작한 건 2012~2013년쯤이다. 당시 삶이 참 피폐했고, 고민도 많았다. 그래서 피아노를 배우기로 결심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피아노를 1년쯤 치다 보니 노래가 더 하고 싶었다. 단국대 평생교육원 성악반을 2년 정도 다닌 후 개인레슨을 받고 있다”고 더했다.
백 회장은 “누구나 살면서 힘겨운 때가 있다. 그럴 때 뭔가 좋아하는 일에 빠질 수 있다면 새로운 에너지가 생긴다. 내겐 그게 음악”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 가사도 직장 일도 더 열심히 한다. 일종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은 우리의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꿔준다. 우울할 틈도 없고, 잠이 오지 않아 힘든 것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금 어려워 보이기도 하는 성악에 친해지는 법을 묻자 “‘열린음악회’부터 시작하면 좋다. 거긴 다 명곡만 나온다. 조수미나 김호중 등 유명인의 곡부터 시작해 점차 넓혀가면 될 것 같다”며 “80대인 우리 아버지도 열린음악회를 보면 딸 생각이 난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Aria 성악연구회는 무대를 원하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다만 완전 초보자를 현실적으로 참여가 힘들다고 한다. 백 회장은 “공연을 위해 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을 하는 건 매우 즐거운 이벤트다. 그리고 회원들은 각자의 노래와 연주로 감동을 주고받는다”며 “더 많은 분이 함께 무대에 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ria 성악연구회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우선 한 번 보시고, 손을 건네 보길 바란다. 필자는 이미 이들의 소리에 빠져있다.
Aria 성악연구회 백미경 회장은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준다”며 음악과 무대를 권했다. 사진=노진호 기자
지난 8월 26일 천안 그리고스페셜티에서 열린 따숨 전시회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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